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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학로연극 내일 바다에 커튼콜 in 유니플렉스 - 강연정/윤지현
    카테고리 없음 2023. 4. 3. 16:35

    대학로연극 내일 바다에 커튼콜

    유니플렉스 3관

    강연정/윤지현

    우리 내일 바다에 갈까?

    작년 연희예술극장에서 트라이아웃 공연이후 본공연으로 돌아온 연극 내일 바다에를 보러 대학로 유니플렉스 3관에 다녀왔다.

    매표소

    유니플렉스 2관과 3관 매표소는 건물 1층 로비에 위치하며 공연 시작 1시간 전에 오픈한다.

    MD 부스

    연극 내일 바다에의 MD 부스는 1층 로비, 엘리베이터 앞에 있으며 티켓 한 장 당 뽑기 이벤트를 할 수 있었다.

    다양한 선물이 준비되어 뽑는 재미가 있었다.

    연극 내일 바다에 공연시간

    약 95분 인터미션 없음

    주차는 방송통신대학교 공공주차장 내 주차 후 문화시설 관람할인 30% 적용을 원하면 티켓 부스 옆에 비치된 차량번호 기재판에 기입하면 된다.

    공연 시작 후에는 할인 정산이 불가하다.

    오늘의 캐스트

    세미 윤지현 나츠 강연정 아이 이지율 아츠시 박창욱 하세가와 전흥선

    세미 윤지현/이지현 김도현

    나츠 강연정 양서윤

    아이 이지율 성주환

    아츠시 박창욱 심수영

    하세가와 전흥선 김남호

    #대학로유니플렉스 3관 좌석 배치도

    후쿠시마 원전 사고 7년 뒤인 2018년

    철도원 세미는 2011년 사고 당시 소중한 사람을 잃고 나미에 역에서 근무하고 있다.

    다른 사람들처럼 평범한 일상을 보내는 것처럼 보이는 그의 마지막 남은 소원은 원래 근무하던 후타바 역이 재개장되면 그 곳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세미는 그날만을 기다리며 삶을 이어가고 있다.

    그리고 맞이하게 된 사고 이후 일곱 번째 오봉

    함께 근무하는 철도원 아츠시와 고향으로 돌아온 주민 하세가와와 함께 조용히 오봉을 보내려던 중 작은 사고가 발생한다.

    이에 세미는 충동적으로 아무도 살지 않아 폐허가 되어버린 후타바 역으로 향하고 그 곳에서 낯선 아이를 만나게 된다.

    아이는 세미에게 손님 맞이를 하라고 요구하기 시작한다.

    인터파크

    대학로연극 내일 바다에는 2018 한예종 제21회 신작희곡 페스티벌 당선작으로 2021 한국콘텐츠진흥원 콘텐츠 창의인재동반사업 사업회지원 프로젝트에 선정되었다.

    2022서울문화재단 주최 예술창작활동지원사업으로 선정되어 약 15일간의 짧은 기간이지만 대학로 무대에 서게 되었다.

    대학로연극 내일 바다에는 2011년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를 모티브로 만든 창작 연극이다.

    오봉은 일본이 명절로 조상의 영혼을 맞아들여 대접하고 모두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하는 날이다.

    새해 첫날인 정월과 함께 일본 최대의 명절이다.

    하세가와 전흥선 배우

    일본 원전사고에 대한 이야기라는 시놉시스를 읽고 공연을 보러갔다.

    공연을 보면서 일본문화가 극에 은근히 녹아있어 일본 희곡 원작을 리메이크했으려니 생각했다.

    그러나 한예종 당선작인걸 알고 작가가 자료 조사를 잘 했다는 것을 알고 더 놀라웠다.

    하세가와는 원전사고로 아내를 잃고 고향으로 돌아왔다.

    오봉이 되면 고향으로 돌아오는 도시에 살고 있는 딸을 기다리는데 공연을 다 보고 나서도 딸이 살아있는데 안 돌아오는건지 딸이 죽어도 안 돌아오는건지 조금 모호하다.

    사실 하세가와씨가 살아있는건지 귀신인지도 살짝 헷갈린다.

    아츠시 박창욱 배우

    아츠시는 오사카? 인가 어느 대도시에 딸과 아내를 두고 월급을 두 배로 준다는 위험지역 나미에역으로 파견나온 철도원이다.

    일도 설렁설렁하고 농땡이 부리는 사람인줄 알았는데 아츠시만의 서사가 있다.

    위험지역에서 마스크도 안 쓰고 있다가 코피 흘릴 때는 아찔 했는데 집으로 돌아갈 수 있어 정말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게 은근 정감가는 캐릭터이다.

    나츠 강연정 배우

    연극 내일바다에를 보러 간 이유는 강연정 배우가 나오기 때문이었다.

    애정하는 강연정배우가 오랜만에 대학로 무대로 돌아왔다.

    tv드라마에서 보기도 했지만 역시 무대에서 보니 강연정 배우의 매력이 더 빛난다.

    원래 출연하기로 했던 배우가 하차하며 급하게 합류했음에도 캐릭터를 잘 잡고 연기를 참 잘한다.

    연극이지만 강연정 배우의 노래하는 모습도 잠깐 볼 수 있어 더 좋았다.

    마을을 떠나고 싶어하는 연인 세미가 불안했던 나츠는 하고 싶은 말이 있으나 쉽게 꺼내지 못 한다.

    귀찮아, 다음에 라는 말을 자주하는 세미에게 할 말이 있어 내일 바다에서 봐 라고 하지만 그게 마지막이 된다.

    아이 이지율 배우

    오봉에 나타난 신비로운 아이이다.

    강연정 배우와 쏙닮아서 놀랐는데 작년 트라이아웃 공연부터 출연한 어린이 배우라고 한다.

    이빨이 빠졌는지 발음이 살짝 새는게 그게 또 치명적으로 귀엽다.

    요즘 아역 배우들이 연기를 아주 잘해서 놀라는데 이지율 배우 역시 연기를 잘 한다.

    아이 역은 젠더프리로 여자 아이와 남자 아이가 더블 캐스트되었다.

    세미 윤지현 배우

    원전사고로 사랑하는 사람을 잃고 삶에 흥미가 없이 그저 살아 있기만 하다.

    후타바역으로 돌아가는 날을 기다리던 세미가 오봉에 충동적으로 출입금지구역 후바타역으로 들어가고 우연히 아이를 만나게 되고 나츠가 하고자했던 말을 드디어 알게 된다.

    대학로공연 내일 바다에는 한국 창작진이 만든 한 편의 일본 영화를 본 것 같다.

    일본영화 특유의 잔잔함이 흘러 처음에는 살짝 적응이 안 되었지만 감성적인 스토리는 계속 가슴에 아리게 남아있다.

    주위 사람의 소중함을 잘 모르다가 떠나고 나서 알게 되는 세미는 후회의 눈물을 흘린다.

    그때 나츠를 혼자 바닷가에 가게 두지 말았어야했는데 그래서 무신경한듯 무뚝뚝한 세미가 마음에 들지 않았다.

    그러나 혼자 남아서 그리운 시간을 보내는 것도 참 안쓰럽다.

    일본의 오봉을 잘 모르면 극이 완전히 이해되지 않는 면이 있다.

    그러나 대사를 통해 찬찬히 설명해서 곧 이해가 된다.

    과거와 현재, 2011년과 2018년을 넘나들어 극을 잘 따라가야하는데 무대 왼쪽과 오른쪽에 철도 시간표와 역이름을 디지털과 아날로그로 표현하여 대략 눈치채게 도와준다.

    일본 영화의 잔잔한 스타일을 좋아한다면 연극내일바다에를 좋아할 것 같다.

    그렇지 않으면 조금 지루할 수도 있다.

    세미의 감정 연기가 깊어서 그걸 얼마나 잘 표현하는지, 아츠시와 하세가와의 일본식 유머가 잘 먹히냐에 따라 호불호가 갈릴 수가 있다.

    살짝 지루한 면이 없지 않았지만 감성적인 스토리와 반전 아닌 반전이 오래 잔향을 남겨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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